grade 건강 이야기

chevron_right방향제와 공기청정제의 원료 화학물질을 인조향으로 덮는다
이 글은 고정혁님이 2011년 12월 28일 19:16 분에 작성했습니다. 총 852380명이 이 글을 읽었습니다.

화장실과 욕실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생필품들은 가족건강을 위해 추방되어야할 필수품목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아세요? 샴푸, 바디클렌져, 세탁기 세제, 섬유유연제, 방향제등

방향제속에 포함되어 있는 에탄올, 메틸알코올, 이소프로판올 등의 성분들은 두통과 어지러움을 일으키며 샴푸, 린스, 치약 등에 사용되는 계면활성제는 피부에 직접 접촉하여 혈액을 통해 체내를 돌아다니며 각종 장해를 유발하지만 단시간에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기에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아토피, 피부습진, 피부건조증 등 대부분의 피부병이 화장실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집앞의 작은 슈퍼에만 가도 냄새를 감추거나 제거하고 중화시킨다는 다양한 제품들로 넘쳐납니다. 세탁기의 마지막 헹굼물에는 진한 향 가득한 색색의 섬유유연제를 풀어넣고, 새로 들인 가구에서 나는 냄새는 향기나는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향기섞인 왁스를 묻혀서 닦아주고, 화장실 변기옆에는 볼일을 보고 나올 때 손쉽게 눌러 향을 퍼트릴 수 있도록 작고 앙증맞은 향수통을 붙여놓고.... 그뿐인가요 바퀴벌레약, 모기약, 모기향에조차 향과 색이 넘쳐납니다. 천연향으로 특유의 싫은 냄새를 없애준다는 문구도 빠지지 않고 들어있지요. 그러나 천연향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그 향은 '차라리 약 냄새만 맡고 말지....'싶을만큼 고통을 한수 더해주기만 할뿐, 자연적인, 향기로운, 음미해도 좋을 향은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지난 여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여러 곳에 설치된 방향살충제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로 알려진 '퍼메트린(permethrin)'이 확인되어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던 사건을 기억하실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방향제로 알고 있는 퍼메트린은 피레스로이드(pyrethroid)계 살충제(농약)로, 피부염, 안구통증, 소화기 자극을 일으키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약자에게는 특히 해로운 물질입니다.

전자모기향(메트)에 방향제로 들어가는 트리클로로에틸렌, 살충제로 들어가는 디에틸렌글리콜, 붕산염,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색소에 들어가는 포름알데히드와 페놀 등은 모두 독성이 강하며 대부분 발암성이 강한 화학물질들입니다. 훈증기속에 들어가 밤새 냄새와 향으로 잡아가는건 모기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건강까지도 함께입니다.

화장실에서 쓰는 화장지에조차 향기를 넣고 색을 넣어 상품성을 강화시킨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향기가 여간 강한게 아니더군요. 한자를 새겨넣어 음과 뜻을 익힐 수 있게 만들어진 휴지에서부터 좋은 글귀를 적어넣고 예쁜 무늬를 새겨넣은 휴지까지..... 화장지는 펄프 본래의 색을 희게 만들기 위해 표백을 하고 형광증백을 한다고 합니다. 표백을 할 때 이미 많은 화학약품이 쓰이지만 이 약품들이 공기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위해서 또 여러 가지 처리제를 쓰고, 거기에다 향를 더하고 무늬를 더하기 위해서 쓰이는 향료와 물감.

그만큼 첨가된 화학물질도 많다는 말이 되겠지요.

방향제와 공기청정제의 원료로 많이 쓰이는 트리클로로에틸렌은 발암성이 있고 후각기능을 떨어뜨리는 물질인 아미다졸린이 들어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이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기십만원이 넘어가는 공기청정기가 선풍기정도로 인식이 되었음인지 없는집을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가 되었지만, 이역시 화학물질을 없애기 위해서 또 다른 인공(화학)적인 물건을 집안에 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공기청정기역시 우리에게 이로움만을 주지는 못합니다. 컴퓨터, 텔레비젼,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과 함께 또 다른 전자기장(전자파)의 원인이 되며 눈과 목을 자극하고 기침을 유발하며 중추신경계와 평형감각에 영향을 주는 VOCs, 크실렌을 포함하고 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간편하고 빠른거, 이쁘고 간단한제품, 편리함에 익숙해지다보면 어느샌가 화학물질의 중심에 서있음을 느끼고 소스라치게 놀라게 되는날이 있을 수 있을거란 생각 해보셨나요? 편하기로 말하자면 아주 작은 부피의 방향스프레이통을 한쪽에 준비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살짝 누르는 힘만 들여 스프레이해주는 것 이상이 있겠습니까만, 인위적인, 화학적인,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일 뿐이지요. 생각보다 자연정화제로 사용할 수 있는 가공되지 않은 물건들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모과와 탱자 유자 석류 등, 허브식물을 집안 곳곳에 비치하고, 자연정화의 대표격인 참숯(백탄)이나 센서베리아 같은 공기정화식물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활용해서 자연스럽게 공기를 정화시키는 방법을 택하도록 합니다.

정기적으로 집안 대청소를 하듯, 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쌓여진 이산화탄소를 빼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는 대청소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창문, 방문, 현관문까지 활짝 열어 10분 이상 자연정화를 해주도록 합니다. 하루종일을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이 있다면 적어도 두시간에 10분씩은, 꼬박 꼬박 문을 열어 밖의 공기를 들이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니까요.

가구를 닦을 때 사용하는 광택제대신 식초와 올리브오일을 1:3 비율로 섞어서 광택제로 사용하거나 깨끗한 면조각에 차가운 홍차를 묻혀서 문지른 다음 재빨리 마른 걸레로 닦아주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편하게 모기향 한 두군데 피워두고 자면 그만이겠지만 이런 간편함이 건강에 유익할리 없습니다. 현미식초와 흑설탕을 물에 타서 은은하게 향이 날 정도로 만든 다음 모기향 대신 놓아보세요.

라벤더, 제라늄, 페파민트같은 모기나 파리가 싫어하는 향을 가진 식물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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